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1월20일 도서지역 소방 현안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부안 위도를 방문했다.

지난 1월13일 오후 3시 경 부안군 위도면 식도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5개동(주택 3개동, 창고 2개동)이 소실됐다.

최민철 소방본부장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소방관서가 설치되지 않은 도서지역에 의용소방대원들로 구성돼 운용중인 부안 위도 전담의용소방대 등에 대한 현장 방문을 추진했다.

화재발생지역인 식도리를 방문해 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애로사항 등 의견을 청취했으며 위도 전담의소대 운영사항을 중점 지도했다. 또 도서지역 헬기착륙장 방문도 병행해 화재 대응태세와 응급환자 이송체계 등을 점검했다.

도내에는 17개 유인도에 3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도서지역 화재대응을 위해 소방정 1대, 펌프차 1대, 소형화재진압차 2대, 비상소화장치 25대를 배치하고 전담의소대 1개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방력과 가구마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무상보급을 추진해 왔다.

이번 화재현장을 방문한 뒤 불에 탄 비상소화장치를 확인하고 비상소화장치 복원과 1대 보강으로 총 2대를 설치하고 이장 등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사용법 교육 강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화재피해주민 3가구에는 화재주택의 수리 또는 이동식 주택 지원 등 119안심하우스 운영과 긴급생활비 지원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최민철 본부장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소방 인프라가 부족한 섬지역에서 전담의소대가 주축이 돼 주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북도 부안군 위도면은 11.14㎢로 1126명(752세대)이 거주하고 있는 섬마을로 소방력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지리적 위치이다. 이에 2008년 부안소방서 위도 전담의소대가 출범해 소방펌프차량 1대 배치, 화재진압장비와 수난구조장비,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있으며, 20명의 전담의용소방대원들로 구성돼 있다.

전담의소대는 5명이 순번을 정해 소방차량 1대와 상시근무인원 1명이 배치돼 위도면 주민의 안전지킴이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식도는 위도에서 선박으로 5분이 소요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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