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본부장 채수종)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캠핑을 즐기는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2월10일 겨울철 캠핑용품으로 인한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 ~ 2019년) 캠핑장 안전사고 195건 중 ‘화재, 발연, 과열, 가스’ 관련 사고가 50건(25.6%) 발생했다. 특히 텐트 안에 숯이나 가스버너 등 난방기구를 켜놓고 자던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매년 발생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대전 서구의 A 아파트에서도 캠핑용 에탄올 화로 연료주입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는 사고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에탄올 화로로 인한 화재발생 입증과 캠핑용 텐트 내 난방기구 사용시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재현실험을 2월10일 오후 복수동 소방본부 119시민체험센터 주차장 서부소방서에서 실시했다.

재현실험은 밀폐된 실험 세트 안에 에탄올 화로를 점화시킨 상태에서 추가 에탄올 연료를 주입해 유증에 의한 착화 및 화재 확산을 확인하고 텐트 내부에서 휴대용 가스난로 사용 및 숯 피움으로 인한 유해가스(일산화탄소) 농도증가 수치를 복합가스 측정기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에탄올 인화점은 16.6℃로 가솔린(-43℃)보다 높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불꽃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꺼진 것으로 오인해 연료를 주입하다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텐트 내부에서 가스난로 및 숯을 사용해 난방 시 일산화산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되는 결과가 도출됐다.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안전한 캠핑을 위해 에탄올 화로 사용시에는 불꽃이 완전히 꺼진 것을 확인하고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며 “수면 중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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