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배 의소대원
▲ 박준성 학생

경남소방본부(본부장 김종근)는 지난 3월7일 오전 8시 경 김해시 삼방동에서 운행 중이던 트럭(1ton) 적재함에서 불이난 것을 의용소방대원과 고등학생이 합심해 화재를 진압했다고 3월8일 밝혔다.

트럭에는 종이박스 등이 다량 적재돼 차량 전체가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많은 이의 도움으로 초기진화에 성공해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부산에서 김해로 운행 중이던 트럭의 운전자는 적재함의 화재를 인지한 즉시 갓길에 정차했다.

운전자들와 동승자는 불이 붙은 박스를 치우며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불은 순식간에 다른 박스에 옮겨 붙어 점점 화재가 확대됐다.

▲ 박현성 학생
▲ 김동현 학생

택시를 운행 중이던 김해동부소방서 소속 정상배 의소대원(남, 63세)이 때마침 불이 난 트럭을 목격하고 그 뒤로 정차했다.

정상배 대원은 승객으로 타고 있던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트럭으로 달려가 차량용 소화기로 화재 진압에 힘썼다. 승객으로 타고 있던 김해 영운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김동현, 박준성, 박현성)도 화재진압을 도왔다.

그러나 불길이 쉽사리 꺼지지 않자 학생들은 부족한 소화기를 구하기 위해 인근 상가로 달려갔고 다행히 학생들은 GS25 편의점에 비치된 소화기를 빌릴 수 있었다. GS25 편의점에는 지난해부터 소방청과 협약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비치해 뒀다.

화재는 소화기 5대를 사용하고 나서야 진화됐다.

정성배 대원은 “평소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하며 받은 소방훈련을 통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소화기를 이용하여 화재를 진화할 수 있었다”며 “망설이지 않고 도와준 학생들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소방본부는 화재진압을 도운 의소대원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표창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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