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본부(본부장 김용진)는 마산합포구 한 요양병원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생명박스가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5월11일 밝혔다.

지난 4월9일 새벽 3시 경 마산합포구 한 요양병원 지하 2층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제대로 작동돼 신속대응이 가능했고 병원 관계자와 소방이 발 빠르게 대응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화재 발생으로 인명 대피 시 크게 기여한 또 다른 것이 있다고 밝혀졌다. 그것은 요양병원 내에 설치한 화재재난 생명박스이다. 생명박스 안에 구성돼 있는 산소호흡 간이마스크가 산소가 필요한 고령의 환자를 대피시켰을 때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부터 창원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설치한 화재재난 생명박스는 화재발생 시 초기 화재진압과 피난・생존 유효시간 확보를 위해 요양병원과 다중집합건물 등 363개소에 설치돼 있다.

생명박스 내에는 스프레이식 소화기 5개, 산소호흡 간이마스크 5개, 방염담요 5개, 휴대용 조명등 1개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에는 요양원 등 노인 관련 시설 48개소에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은 “화재 발생 시 생명박스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생명박스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한 여러 시책을 발굴해 안전한 창원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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