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하천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민간 전문가들이 서울시 내 35개 하천을 전담 관리하는 ‘하천마스터’ 제도를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5월17일 밝혔다.

‘하천마스터’는 하천별로 민간 전문가를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하천 현장을 직접 순찰하며 시민이 느낄 수 있는 불편요소, 위험요소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한다. 

서울시에 하천 분야 전반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고 시가 하천 정기점검을 실시할 때 동반 참여하며 자문도 한다.

전문가들은 현장 점검 시 하천의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거나 하천의 범람을 막는 구조물 ‘제방’엔 손상이 없는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자전거도로, 산책로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서울시는 하천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자전거도로 같은 편의시설 확충으로 하천 이용 시민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하천마스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기존에 해빙기, 홍수기 전·후 등에 맞춰 실시하던 하천 시설물정기점검에 더해 이번 ‘하천마스터’까지 운영함으로써 하천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하천을 촘촘하게 관리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5월17일 ‘하천마스터’ 모집공고를 내고 6월7일부터 6월9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총 16명을 선정한다.

접수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하천관리과에 직접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거나 이메일(sinnerman@seoul.go.kr)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자치구, 공단 등에서 하천 분야 근무 경력이 있는 퇴직 공무원 ▴하천 분야 설계·시공 업무 종사자 및 퇴직 전문가 등이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하천 점검이 용이할 수 있도록 신청자 중 하천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전문가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하천마스터’는 7월부터 현장에 투입되며 2024년까지 2년간 활동한다. 1년 단위 연임 가능하고 시가 관리하고 있는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한강 및 완전복개하천 제외) 총 35개(16개 구역)를 한 곳씩 전담한다.

서울시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천 이용시민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요구가 발생하고 하천 환경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도 높아진 만큼 일반 시민 눈높이에 맞는 하천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천별로 민간 전문가를 지정해 하천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겠다. 전문성과 경험, 열정을 갖춘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