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작년 구급출동 분석 결과를 5월18일 발표하고 영아(0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작년 영아 구급출동 건수는 총 8014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2485건(30.7%)이 생활안전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안전사고 중 질병, 교통사고, 고의적 사고 및 사고 기전이 없는 건은 제외됐다.

이들 사고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92.2%)했으며 사고 유형은 떨어짐(낙상) 사고 > 기도폐쇄 > 넘어짐, 부딪힘 등 > 화상 > 손‧발 끼임 순이었다.

영아는 4~5개월이 되면 뒤집기를 시작으로 8개월이면 앉기와 기기, 9~10개월이면 잡고 서기가 가능하며 12개월이면 걷기를 시작한다. 또 발달단계 특성상 입으로 물체를 확인하는 구강기에 해당하며 이와 관련한 생활안전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2021년 영아 안전사고 중 가장 많았던 낙상사고는 총 1170건(48%)으로, 침대(611건), 보호자가 업거나 안고 가다 떨어지는 사고(239건), 소파(76건), 의자(70건), 유모차 (30건)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다가 떨어지거나 기저귀를 갈기 위해 아이를 놓고 기저귀나 물수건을 가지러 간 사이 혼자 둘 경우 많이 발생했다. 이는 침대 난간 설치, 낮은 곳에서 기저귀 갈기 등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는 2개월부터 시작돼 5개월부터 증가하며 6개월에서 8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도폐쇄 534건(22%)의 경우 비닐 종류가 15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스티커, 테이프, 빨대 비닐, 과자봉지 조각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호자 약을 포함한 해충제(바퀴벌레약, 개미약 등) 14건, 수은 건전지 13건, 담배 5건 등 중독 위험이 높은 것도 있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 주변에 입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물체를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잡고 서기가 가능한 9개월이 되면 넘어짐과 부딪힘 등이 발생하는데 이는 총 438건으로 날카로운 모서리에 안전보호대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화상은 217건으로 전기주전자 37건, 국 36건, 뜨거운 물 34건, 목욕 18건으로 나타났다. 화상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 손이 닿는 곳에 뜨거운 것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 화상의 경우 물의 온도가 바뀌거나 수도꼭지의 뜨거운 부분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기타 전기화상은 3건으로 핸드폰을 충전하는 줄을 씹거나 연결 부위를 입으로 가져간 경우이다. 이러한 전기화상은 2세가 되면 쇠젓가락을 콘센트에 넣는 것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손발이 끼이는 사고는 63건으로 대부분은 방 문(42건)이며 문닫힘 보호대를 이용해 예방이 가능하다. 기타 물에 빠지는 사고는 욕조 19건, 풀장 2건으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배로 호흡하는 아이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고로 침대와 벽사이에 아이가 끼어 신고한 건수가 4건 있었다. 자다가 아이가 뒤척이다 틈사이에 끼는 사고는 틈을 없애거나 쿠션 등으로 메우는 것으로 사고예방이 가능하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5가지 안전상식을 기억해야 한다. ▲ 아기가 자거나 기저귀를 가는 곳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 침대 난간설치 또는 낮은 곳에서 재우기와 기저귀 갈기 ▲ 아기 주변에 입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물체는 치워 놓기 ▲ 아이가 부딪힐 수 있는 모서리에 보호대 설치 ▲ 아기가 잡아당기거나 쓰러질 수 있는 물체-뜨거운 물건(국그릇·커피·컵라면·전기 주전자 등), 쓰러질 수 있는 물건(전신거울·화분 등)-는 없는지 확인하기 ▲ 문닫힘 방지 패드 설치이다.

소방청 이상무 생활안전과장은 “영아 안전사고는 부모들의 관심과 작은 실천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며 “예비 부모 및 영유아 보호자를 위한 가정 내 안전점검표를 6월부터 소방청 누리집에 게시하고 생활 속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니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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