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본부장 김조일)는 오는 6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전남도 내 대형 축사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5월24일 밝혔다.

지난 5월18일 새벽 영광군 불갑면 한 돼지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1만8000여 마리가 폐사하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어 산림 2.5ha가 소실됐다. 

최근 발생한 축사 화재 및 혹서기 축사시설의 냉·환풍기 사용급증에 따른 화재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집중적인 사전예방활동을 위해 특별조사를 실시한다. 

소방특별조사 대상은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시설이 설치된 대형축사 76개소(우사 25개소, 돈사 40개소, 계사 8개소, 기타 3개소)로 소방본부와 소방서 특별조사반이 투입된다.

주요 조사 및 지도 내용은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확인 ▲볏짚류 등 특수가연물 저장·취급 기준 위반 여부 ▲기타 가연물질 적재·방치 등 주변 환경의 화재발생 위험요인 제거 ▲초기 화재대응요령 등 축사 관계자 화재안전컨설팅 추진 등이다. 

전남소방본부 이관섭 대응예방과장은 “축사시설은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구조로 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관계인의 소방안전에 대한 의식변화와 초기에 화재를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전남에서는 158건의 축사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5명, 재산피해는 88억원이다. 화재는 원인별로 전기적 요인 48.1%(76건)과 부주의 31%(49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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