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화재사고가 연간 4만건 이상이고 2000여명의 크고 작은 인명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까지 3만여건이 발생한 화재사고는 2007년 4만7000여건으로 급증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이 중 25%인 1만건 이상이 주거용 건물 및 다중 이용시설에서 발생해 인명피해 또한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화재사고를 통한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불에 타지 않는 친환경 목재’가 최근 국내 최초로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박희준 교수에 의해 개발돼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화재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래에는 목재에 방염 및 난연도료를 코팅해 표면 방염 성능을 개선시키는 방법이 활용돼 왔는데 이는 목재 고유의 장점인 천연 향과 온·습도 조절기능, 재색과 문양, 질감 등을 유지시키지 못했고 현장처리방법으로 균일한 처리가 불가능해 방염 성능을 충족시키지 못해왔다.

그러나 박희준 교수는 목재 내에 균일한 수지(인산암모늄 등) 주입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진정한 준불연목재 제조 기술을 확립한 것이다.

12월8일 오전 열린 실제 실험에서도 20분을 불에 태웠을 때 일반 목재는 전소됐음에도 개발된 목재는 그을음 외에는 전혀 불에 타지 않아 성능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이를 통해 개발된 목재는 목재 고유의 향과 질감, 온·습도 조절기능, 천연 재색과 무늬 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변형과 갈라짐, 수축과 팽창 등 치수안전성이 우수하면서도 불에는 타지 않아 목조건축 분야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화재에 취약한 목조주택과 한옥, 각종 문화재 등 원목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재료에 크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목재는 특허를 취득과 함께 ISO 국제 인증(KS F ISO 5660-1, KS F 2271)을 받았고 현재 기업체에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 및 해외 수출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희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목재는 친환경적이면서도 불에는 타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목조주택가 문화재 등 원목 건축 자재 및 인테리어 재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기존 규정 및 법규장 목재로 적용이 불가능했던 영역에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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