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소방본부(본부장 박청웅)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용 연탄가스에 중독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아궁이나 연통 균열 점검 등 주의가 요망된다고 12월16일 밝혔다.

연탄가스 중독환자는 작년 15건 16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11월 말 현재까지 19건 22명이 발생해 전년 대비 환자수를 이미 넘어섰고 주로 11월부터 3월 사이에 전체 환자의 80%(2010년 기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난방비 절약을 위한 연탄 난방 사용이 증가하면서 부주의 사례가 늘고 자살 기도 사건도 발생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2월11일 새벽 영암 신북면에서 잠을 자던 40대 부부가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탄가스 중독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을 피우기 전 아궁이나 연통에 균열부분이 있는지 미리 점검하고 환기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중독이 의심될 경우 환자를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옮기고 호흡이 멎어 있는 경우 신속히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박청웅 전라남도 소방본부장은 “앞으로 화목보일러나 연탄보일러 등을 취급할 때는 보일러 및 환기시설을 사전에 점검토록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현장·병원 이송간 119구급체제를 구축해 가스중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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