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기계기구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추진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노민기)은 3월11일 서울 중구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5개 산업기계 제조사 직능단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한편‘산업기계 안전 선진화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발족한다.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설비나 기계로 인해 발생한 부상자는 지난해 2만609명이다. 이는 전체 업무상 사고로 인한 재해자 4명중 1명이 산업기계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해 기기계구 제조업의 재해율은 1.29%로 우리나라 전체 산업재해율인 0.70%보다 2배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와 같이 매년 평균 1만8000명 이상이 발생하는 기계기구로 인한 산업재해의 근원적 예방을 위해 국내 산업기계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공작기계협회 등 5개 기계류 제조자 직능단체와 협약을 맺고 재해예방을 위한 공동노력을 전개한다. 

이번 협약 직능단체 회원사수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738개사,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가 170개사, 한국조리기계협동조합이 156개사, 한국섬유기계협회가 105개사, 한국포장기계협회가 108개사이다.

협약 체결에 따라 공단은 각 협회 120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컨설팅, 교육세미나, 기술자료 제공, 생산시설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실시해 기계기구의 안전한 설계와 제작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각 협회는 이를 위한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공단과 함께 산업기계 재해예방 공동캠페인을 전개한다.

한편 공단은 산업기계에 대한 안전을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기계 안전 선진화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발족한다.

자문위원회는 업무협약을 맺은 5개 단체를 포함한 산업기계 관련 학계, 제조사 단체, 유관기관, 국외인증기관 등 4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각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도개선 및 안전기준 제정 등에 대한 자문과 심의기능을 담당한다. 

‘산업기계 안전 선진화를 위한 자문위원회’는 영남대 기계공학과 교수, 중앙대 법학과 교수, 한국안전학회 회장, 한국노총 본부장,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본부장, 한국소비자원, 국외인증 2개 기관 지사장 등 1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과 자문위원회 발족을 통해 제조자는 기계설계에서부터 안전성이 반영된 기계기구류를 제작, 보급함으로써 사업주는 안전이 확보된 기계기구를 구매하고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으로 선진 일터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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