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최근 낙뢰로 인해 발생한 쿠바 석유저장시설 화재(2022년 8월5일)를 계기로 국내 정유업체의 석유저장시설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섰다고 8월11일 밝혔다.

낙뢰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석유저장시설 438개소를 선정해 피뢰설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다.

작년 석유저장시설의 피뢰설비를 일제 정비했으나 석유저장시설의 위험성과 중요성을 감안하여 유지‧관리 상태를 재점검한다.

한편, 소방청은 2018년 고양저유소 화재사고 이후 석유저장시설에 대한 전문기관의 안전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안전설비 기준을 보강하는 등 안전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또 효과적인 화재대응을 위해 석유저장시설 화재에 특화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세트를 2021년 12월 말 국내 최초로 도입해 중앙119구조본부 울산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방수포·주펌프·수중펌프 등 17대의 장비가 1세트로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인 분당 7.5만ℓ의 소방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는 소방장비이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국내 석유저장시설에서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내․외의 위험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도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