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최민철)는 지난 9월27일 전주시 덕진구 소재 한 테니스장에서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을 재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9월28일 밝혔다.

지난 9월27일 오전 9시40분 경 전주시 덕진구 소재 한 테니스장에서 경기중이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이 남성은 최초에는 의식이 없었으나 호흡은 약하게 있는 상태였다. 1분여 뒤 호흡이 없고 맥박도 촉진되지 않는 심정지 상태가 됐다. 함께 운동 중이던 동료 2명이 즉시 가슴압박을 실시하며 심장충격기를 요청하고 119에 신고했다.

함께 운동하던 동료는 현직 소방관으로 부안소방서 부안119안전센터 박제선 소방위와 전주완산소방서 임실119안전센터 전정기 소방장이다. 박제선 소방위는 응급구조사 2급 자격을 가지고 구급현장에서 다양한 환자를 접해왔던 터라, 심정지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가슴압박을 즉시 실시했으며, 전정기 소방장은 기도유지와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는 역할을 했다.

박제선 부안소방서 부안119안전센터 소방위
박제선 부안소방서 부안119안전센터 소방위

3분 후에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 구급대(구급대원 강태훈, 유하나, 전정환)가 도착했을 때는 심전도상 심실세동이 보여 가슴압박과 심장충격을 실시했다. 

또 전주덕진 금암119구급대는 스마트의료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전문기도유지술과 전문의약품(에피네프린, 아미오다론)을 사용했다. 15분간 현장에서 전문심장소생술을 시행하고 이송 준비를 하던 중 환자는 호흡과 맥박이 회복됐다. 구급차로 이송 중에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등 의식까지 회복됐다. 현재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이다.

자칫 생명을 잃을 뻔했던 환자는 현장에 있던 박제선 소방위와 전정기 소방장의 도움으로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었으며, 스마트의료지도를 통한 현장에서의 전문심장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 전북소방본부에서 도입한 스마트의료지도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영상의료지도를 받았다. 

전정기 전주완산소방서 임실119안전센터 소방장
전정기 전주완산소방서 임실119안전센터 소방장

스마트의료지도는 병원 밖 심정지환자에게 고품질의 소생술을 제공하고자 응급의료기관 의사가 웨어러블기기 및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영상을 직접 실시간으로 보면서 119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적극적인 의료지도를 말한다. 스마트 의료지도로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복된 60대 남성은 현재 대학병원에서 부정맥을 진단받고 정밀검사 진행 중에 있다. 보호자인 아들은 “전화를 받고 너무 놀랐는데 그 현장에서 현직 소방관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이렇게 회복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안소방서 박제선 소방위는 “실제로 쓰러지는 상황을 직접 목격한 것은 처음이지만 구급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게 됐고 건강하다는 소식을 들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모든 국민이 알고 심폐소생술을 익혀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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