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가을 날씨는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많은 분이 야외 나들이를 즐기시는 만큼 자전거도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가을은 자전거 이용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계절입니다. 자전거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하기 때문에 이용 간 안전수칙을 준수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 요즈음은 바깥 날씨가 선선해서 나들이하기 좋은 날씹니다. 그만큼 야외활동이 늘면서 자전거 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시긴데 최근에 자전거 사고가 얼마나 났습니까?

=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만7239건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449명, 부상자는 2만9142명에 달합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은 5~6월과 9~10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9월에는 자전거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11.5%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경남 지역의 경우, 최근 5년간 1232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26명이 숨지고 127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이런 사고는 야외활동이 활발한 여름과 가을철에 사고가 집중돼 있습니다.

◆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자전거 사고 사망자가 작년에 비해 54.3%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연령대별로는 어떻습니까?

=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의 운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가 25.3%로 가장 높았고,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이 약 18.9%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사망 비율을 살펴보면, 자전거 운전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망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각력이 떨어지면서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자전거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1.65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61)보다 조금 높은 편인데, 65세 이상의 치사율은 3.56으로 평균보다 3배 정도 높았고, 20세 이하의 치사율(0.32)에 비하면 10배 이상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자전거 사고는 주로 어떤 이유로 사고가 발생합니까? 

= 경찰청 및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의하면 자전거 사고 결과의 94.1%가 미끄러짐이나 넘어짐 같은 물리적 충격으로 열상 (찢어짐), 골절, 타박상 및 뇌출혈 등의 인명피해입니다. 자전거 사고에 의한 인명피해의 원인을 살펴보면 안전의무 불이행(63.5%)이 가장 많았으며 중앙선 침범(7.8%), 신호위반(7.7%), 그 밖에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순으로 교통법규 위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전거 운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교통법규와 도로 내 안전 표지판 준수 등과 안전모 등의 보호장비 착용 등의 개인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 도로에서 차를 몰다 보면, 가끔은 자전거가 갑자기 나타나서 아찔한 사항을 경험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자전거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곳은 전용도로로만 이동하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곳은 도로 맨 끝 차로의 1/2을 사용해 이동해야 합니다. 또 자전거의 인도 주행, 다차로 이용, 차 사이를 지그재그로 옮겨 다니는 등의 행위는 모두 위법행위가 됩니다.

예외적으로 어린이와 노인은 인도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고, 도로가 파손돼 공사 중인 상황에서는 인도에서 자전거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 자전거를 타고 우회전, 좌회전 등 방향 전환을 할 때는 방향 지시를 해야 하며 야간은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우므로 자전거 이용 시 조금 더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횡단보도, 인도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자동차 주행 방향의 먼 곳을 기준으로 끌고 걸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안전수칙과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자전거 사고는 누구에게나 노출될 수 있는 사고이지만 발생 건수, 피해에 비해서 많은 분이 경각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현 상황입니다. 보행자와의 자전거 사고 발생 시 형사처벌까지 될 수 있는 만큼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한 안전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서는 자전거 운전자가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우선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항상 브레이크, 체인, 타이어 등 안전점검을 하고 헬멧과 같은 안전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또 이어폰과 핸드폰 등 자전거 운행 시 방해가 되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가방과 짐 등은 짐칸에 고정해야 합니다. 야간에는 전조등, 반사 등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어야 하며 절대로 음주 후에는 자전거에 탑승하시면 안 됩니다.

9월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많이 선선해짐과 동시에 자전거를 다시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전거를 이용하기 전 반드시 안전수칙을 숙지해서 안전한 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2022년 10월5일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