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자의 위치파악이 되지 않는 구급신고를 받은 119종합상황실 직원이 작은 실마리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충북소방본부(본부장 장거래)는 지난 10월7일 오후 4시30분 경 119종합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고 10월19일 밝혔다. 

그런데 신고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약 30초간 “으으으으으”하는 신음소리만 이어졌다.

이때 전화를 받은 김형우 소방장은 신고자가 숨을 잘 쉬지 못하고 말을 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GPS를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으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고 충북 서원구 분평동 지역이라는 것만 확인됐다.

김 소방장은 일단 분평동 지역으로 구급차를 출동 조치시키고 관할 동사무소와 주변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 연락을 취해 신고자의 전화번호로 주민 검색을 요청해 분평동 소재 모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임이 확인했으며 출동 중인 구급대에 전달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집 안에 있던 A씨를 발견해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A씨는 당뇨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 증상이 발현됐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에도 마지막 희망을 담아 119에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이런 작은 실마리를 놓치지 않은 소방관의 기지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김형우 소방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사소한 신고사항도 더욱 꼼꼼히 살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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