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소방서(서장 강호정)는 조영재 소방관이 지난 10월30일 오전 10시55분 경 비번 날 아버지 동행 산행 중 경남 함안군 법수면 주물리 야산 능선에서 불꽃 및 회색 연기를 발견했다고 11월2일 밝혔다.

이를 목격한 조영재 소방관은 즉시 119에 신고를 한 후 늘 차량에 가지고 다니던 소화기 2개를 꺼내 화재 진압을 시도했고 소화기를 다 사용한 후에는 주변에 있던 갈고리와 삽을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관할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 진압이 거의 완료된 상태였지만 조 소방관은 대원들과 완진 시까지 합동 진화활동을 하며 안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화재 초기진화와 연소 확대 방지가 없었다면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09년에 임용돼 현재 경방 진압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영재 소방관은 평소 행실이 바르고 맡은 임무에 성실히 임하는 등 주위 동료와 이웃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또 2018년 충주 세계 소방관 대회 팔씨름 분야에서 금메달, 2022년 생활체육 대축전 팔씨름 종목에서도 1위를 하는 등 평상시 지속적인 체력단련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조 소방관은 “나뿐만 아니라 어느 소방관이라도 당시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본능적으로 행동했을 것”이라며 “큰 피해가 나지 않아 다행이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차량에 항상 소화기를 비치했던 것이 도움이 돼 뜻깊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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