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봉 한국소방안전원 원장
우재봉 한국소방안전원 원장

존경하는 소방가족 여러분! 희망찬 계묘년(癸卯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성장과 풍요의 상징인 토끼의 해를 맞아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22년을 돌이켜보면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해였습니다.  

종식될 것만 같았던 코로나19는 재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는 등 올 한해도 크고 작은 인재(人災)들이 끊임없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이와 같은 후진국형 재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화재예방 법령의 근간이었던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18년 만에 전면 개편되면서 소방안전의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로써 복잡하게 혼재되어 있던 소방법령이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재예방법)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로 나뉘어 12월 1일부로 체계적이고 강화된 새로운 소방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소방안전에 대한 국민의 새로운 열망과 기대를 개편된 새 소방법령이 온전히 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소방안전원도 화재예방법 제정에 따라 재난발생 시 사회‧경제적으로 피해가 큰 소방안전 특별관리시설물에 대한 화재예방안전진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화재안전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역량 있는 소방안전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첨단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 혁신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소방안전관리자 겸직 제한 및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의무화 등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소방안전문화를 선도해 가겠습니다.

끝으로 새해에는 경영 혁신을 통해 세계 일류 수준의 소방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직의 틀을 마련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소방가족 여러분! 성숙한 안전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하였을 때 그 피해가 얼마나 큰지 우리는 지난 한해 일어났던 여러 재난사고들을 통해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부디 새해에는 화재안전에 대한 신년 계획을 최우선으로 세우고 실천하여 화재로부터 우리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 주시길 당부드리며,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계묘년 새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1일

우재봉 한국소방안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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