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산림화재로 인한 산림 및 민가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험지 펌프차(산불전문진화차) 21대를 올해 도입한다고 1월17일 밝혔다.

험지 펌프차는 45도 경사의 험지·산악지형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특화된 장비로써 수심 1.2m까지 깊이에도 운행할 수 있고 주행 중 물 분사도 가능하다.

2000년 동해안 산불, 2005년 양양 산불, 2019년 강릉-동해 산불 등에 따른 대규모 피해 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2020년 강원도에 험지펌프차 4대를 처음 도입했으며 그 이후 현재까지 26대를 보강해 운용 중이다.

험지펌프차는 2021년부터 4개년 동안 64대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규모는 480억원(국비, 지방비 각 50%)이다.

올해 도입되는 험지펌프차 21대 중 15대는 최근 10년간 전국 산림화재 발생 건수의 32%, 피해면적의 82%를 차지한 강원·경북도에 배치하며 나머지 6대는 서울,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창원에 1대씩 배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험지펌프차를 지속적으로 보급해 봄가을 산림화재 예방 및 인접 시설물 방어에도 활용하고 일반화재, 차량화재, 위험물화재, 수해현장 및 급수지원 등 각종 재난 현장에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경북 포항시 침수 현장에 전국 동원령 발령에 따라 14대 험지펌프차 중 10대를 출동시켜 대응·복구작업에 힘쓴 바 있다.

소방청 배덕곤 장비기술국장은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에 필요한 첨단장비를 보강해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첨단 소방장비의 개발보급에 정부의 재정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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