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소방서(서장 정윤재)는 최근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고 관내 전기차 충전소의 안전시설이 미비함에 따라 만일의 화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월6일 밝혔다.

작년 12월20일 경북 김천시 황금동 소재의 한 유치원 주차장에서 15인승 전기차 충전 중 화재로 40여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배터리 열폭주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진압하는데도 장시간 소요돼 소방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시 적응성이 있는 소화약제가 존재하지 않아 화재진압이 어려우며 밀폐된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와 진압에 어려움이 더 크다고 전했다.

소방서는 당월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예방을 위해 경산시 관련 부서와 대책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의 상세 내용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은 지상주차장(외부)에 설치 ▲지하층 설치 시 지표면과 가까운 층 주출입구 인근 위치에 설치 ▲24시간 화재감시가 가능한 전용 CCTV설치 ▲전기차 화재대비 질식소화포 구비, 차수막 설치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한 일정 단위별 방화구획 설치 ▲충전기 설치업체에 설치장소 여건에 따른 소방시설 추가설치 권고 등이다.

정윤재 경산소방서장은 “전기차 충전소 화재 시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마련이 시급하다”며 “경산시 관계자 및 공동주택 안전관리자의 관심과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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