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 www.nier.go.kr)은 우리나라 해안사구의 특성과 보전방향 등을 담아낸 ‘자연방파제 해안사구’를 발간했다고 2월15일 밝혔다.

이 책은 사구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구보전 의식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구의 형성과정, 기능, 생태적 특성, 훼손 원인, 외국사례, 사구보호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과 그림을 다수 수록했다.

해안사구는 바닷가에 있던 모래가 바람에 의해 이동해 모래사장 뒤에 쌓여서 만들어진 모래언덕이다.

‘자연방파제 해안사구’는 태풍, 쓰나미, 폭풍해일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고 침식으로부터 스스로 회복돼 ‘자연방파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사구의 면모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담았다.

자연방파제 기능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사구에 의해 보호받는 마을인 인천광역시 덕적도 서포리마을과 대청도 사탄동마을, 제주도 신양리마을, 강원도 고성군 동호리마을이 소개됐다. 이 마을들의 해안사구와 모래울타리를 통해 사구지대가 늘어났다는 기지포사구(태안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소황사구(보령시), 하시동·안인사구(강릉시)도 함께 게재됐다.

또 사구가 있어야 할 자리에 건물을 짓거나 도로 또는 옹벽을 만들어 해안침식이나 해안선 후퇴로 인한 피해는 물론 침수위험까지 걱정하게 된 사례를 제시했다. 훼손 원인과 현황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사구보전의 필요성과 훼손의 해악을 설명하며 사구보전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해안사구는 가장 효율이 좋은 방파제이고 사구성 생물이 서식하고 해안경관을 안정화시키는 지형”이라며 “반드시 보전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사구보호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구가 ‘쓸모없는 땅’이 아니라 ‘해안 방파제’라는 사실에 대한 깨달음”이라며 이를 위한 교육을 강조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자연자원연구과 서민환 과장은 “‘자연방파제 해안사구’는 해안사구와 관련 있는 전국의 지자체와 국공립 도서관 및 대학과 유관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환경과학원 도서관을 통해 원문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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