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화재로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은 일가족을 위해 희망브리지와 대구 서부소방서가 힘을 모았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지난 1월 대구시 북구 국우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이 전소된 이모씨 가족에게 위로금 성격의 생계비 100만원을 지원했다고 5월3일 밝혔다.

당시 가족이 함께 누워있던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집에 있던 이씨와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이들의 집은 한순간에 전소되며 소방서 추산 2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4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가족의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가족은 지인 집과 임시 거주시설을 전전하다, 현재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당분간 지낼 곳을 꾸릴 수 있었다. 부부와 아이들의 정신적인 상처 역시 깊게 남아있다. ‘아이들이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날까 걱정돼 외출하지 않으려 한다’는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가족의 딱한 사정을 접한 서부소방서가 희망브리지에 이들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고 희망브리지는 자체적으로 긴급생계비 지원을 결정했다. 희망브리지는 향후 이모씨 가족과 같은 화재피해 세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만큼 화재피해 이웃이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화재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재난이다. 이번 지원이 가족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희망브리지는 크고 작은 재난의 현장에서 피해 이웃들과 늘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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