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의사인력 퇴직 등으로 대구적십자병원의 진료기능이 중단(2월28일)됨에 따라 그 동안 병원이 수행해 오던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주변 의료기관에서 제공할 수 있게 조정하는 등 취약계층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공공의료안전망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3월17일 밝혔다.

대구적십자병원은 그간 150병상, 9개 진료과목을 운영해 제한적이긴 하나 지역 전체 의료공급량의 일부를 담당했고 외국인 근로자 및 도시 영세민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진료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해 왔다.

대구시는 대구적십자병원이 병원기능을 지속할 수 없더라도 대구적십자병원 인근에 259병상을 보유한 129개 의원이 산재해 있어 병원 인근 지역 시민에 대한 의료수요는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전체의 병상공급 상태로 보아 입원수요 변화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의료취약계층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구의료원의 해당 진료기능을 강화해 연계하는 등 공공의료 안전망의 실질적 내용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비등록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료진료사업은 일차적으로는 대구의료원의 서비스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확대했고 2차적으로는 이용자 거주지역 인근의료기관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 하는 등 예산 지원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 영세민에 대한 진료는 보건소나 인근 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수용되고 제공될 수 있도록 의사회·병원회 등 관계기관 과 협력하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구지역전공의협의회, 의사회 치과의사회 등과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월 2회 외국인 근로자 주말 무료진료는 3월부터 대구의료원으로 진료장소를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14일 기능 이관 후 첫 진료는 외국인 근로자를 돕는 봉사단체나 쉼터 등을 통해 홍보했음에도 이용자가 평시의 절반 정도여서 대구시는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외국인들이 보다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단체들과 기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대구시는 대구적십자병원의 병원기능 중단 직후 일정기간 동안 시민들의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주요사업의 인근 의료기관 이전 및 의무기록 관리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빠르게 진행해 짧은 시간 내 시민들의 불편이 개선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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