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조선호)는 경기소방 ‘헌혈왕’으로 알려진 부천소방서 소속 공병삼 소방위(49)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 119장을 기부했다고 8월1일 밝혔다.

공병삼 소방위는 지난 7월27일 재단을 직접 방문해 자신이 헌혈을 통해 차곡차곡 모아온 헌혈증 119장을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달했다.

공 소방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루 119원을 평생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경기소방 ‘헌혈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공 소방위의 이웃 사랑은 남다르다. 2주에 한번 꼴로 헌혈에 동참하는 그는 2007년 30회 헌혈 유공장 ‘은장’에 이어 1년 만인 2008년 50회를 실천해 ‘금장’을 받았다.

이어 지난 2020년 6월 헌혈 100회를 달성해 헌혈 유공장 ‘명예장’에 등극했다. 헌혈 실천은 지금도 이어져 어느새 169회를 기록했다.

공 소방위가 헌혈을 통한 이웃 사랑에 빠진 데에는 남다른 가족사가 있다. 그의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까지 3대가 국가유공자인 것. 증조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공칠보(1884~1939) 의사로 일제강점기 오산지역에서 3‧1운동을 주도하며 일제의 모진 고문에 시달리다 1939년 순국했다.

할아버지인 고 공진택씨는 6‧25 전쟁 참전 전상 국가유공자이며, 아버지인 고 공남식씨는 월남전 참전 전상 국가유공자인데다 공 소방위의 선배 소방공무원으로 화재진압 도중 불의의 사고를 입기도 했다.

공병삼 소방위는 “작은 실천이 모여 헌혈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큰 기적을 이룰거라고 믿는다”며 “헌혈 500회 달성을 목표로 쉬지않고 달릴 것이며 이웃사랑은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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