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타르시 동남권에 위치한 바얀주르크지역내 황무지에 약 2만㎡ 규모의 서울숲이 조성된다.  

▲ 국립공원 지도에 표시된 서울숲
서울시(푸른도시국)는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푸른 숲과 일부 전통조경 시설이 설치된 ‘몽골 서울숲’을 2012년 10월까지 조성한다고 3월17일 밝혔다.

몽골 울란바타르에 조성되는 서울숲은 급속한 사막화로 인해 향후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인류에게 발생하게 될 자연재앙으로부터 후손들을 보호하는 작은 단초이다.

또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에 이은 국제환경협력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대표적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몽골 울란바타르시의 초청으로 공식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뭉크바야르 곰보슈렌 울란바타르시장 간에 환경 및 경제협력 강화에 관한 협약을 체결헀다.  

▲ 울란바타르 지도에 표시된 국립공원
◆ 몽골 서울숲 어떻게 조성되나 = 몽골 서울숲은 울란바타르시에서 바얀주르크 지역내 약 670㏊ 규모의 국립정원 예정지내 약 2㏊에 조성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30억원으로 올해 3억원을 편성해 오는 3월22일부터 기본계획(안) 선정을 위한 현상공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한다.

이번 현상공모 당선 최우수작을 근거로 기본설계와 공사비 확정을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2년 10월말 준공할 예정이다.

서울숲 공간에서 동선과 연계되는 일부분에는 한국을 알리는 전통조경을 도입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울창한 숲으로 조성되며 추후 전문 기술자를 현지에 파견해 시공하게 된다.

서울숲 조성을 위해 식재 될 수목의 종류는 몽골지역에서 생존력이 뛰어나고 분지력이 좋아 산림복원에 탁월한 비술나무, 버드나무, 몽골소나무, 느릅나무, 비타민나무 등 10여종이다. 현지에서 생육 가능한 수목 외에 규격화된 공산품은 전량 한국산 자재를 직접 운송해 사용할 계획이다.  

▲ 현황사진(전경)
◆ 위치, 마셜타운 부근 지역에서 도시외곽으로 변경 = 서울시는 당초 서울숲을 사막화 진행이 급속한 시 남부의 마셜타운 부근 지역에 조성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울란바타르시 측의 공식요청을 수용해 시 외곽에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울란바타르시 측에서 시내에 식재했던 조림수목이 강수량과 급수부족 등의 문제점으로 고사하는 사례가 빈번하니 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워 활착률을 높일 수 있는 시 외곽지역에 서울숲을 조성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울란바타르시 외곽 서울숲 지역에 울창하게 자랄 수 있는 나무를 심어 사막화 확산방지를 위한 저지선을 구축하고 심은 나무가 고사되지 않도록 집중관리한 뒤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조림지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 몽골 울란바타르시‘서울의 거리’도 재정비 한창 = 그동안 서울시에서는 세계 주요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우호 협력관계의 상징적인 의미로 서울공원(거리)을 조성해 왔다.  

▲ 현황사진(전경)
지난 1973년 터키 앙카라에 자매결연과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기 위한 서울공원을 최초 조성한 후 프랑스 파리, 이집트 카이로 등 6개 도시로 확대해 우호 협력관계의 상징으로 서울공원을 조성하했다. 이어 지난 1995년 서울시와 울란바타르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울란바타르시 중심가(국립극장⇔철도대학)를 ‘서울의 거리’로 지정했다.  

울란바타르시의 ‘서울의 거리’는 지정 후 관리상태 불량으로 정비가 필요하다는 각계 전문가 등의 지적이 지속돼 옴에 따라 지난헤 10월28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시의 370주년 기념행사 일에 맞춰 정비 공사를 착공해 올해 10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숲 조성뿐 아니라 사후관리를 철저히해 몽골의 사막화를 방지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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