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쓰러진 학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중학교 교사와 도로에서 쓰러진 사람을 목격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시민 및 119구급대원에게 하트세이버 인증패가 수여됐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소생시킨 사람으로, 환자가 병원 도착 전에 심전도를 회복하고 병원 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해 회복한 경우 수여되는 인증서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수환)는 지난 8월11일 본부 회의실에서 하트세이버 수여식을 개최해 신속하고 용기 있는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4인에게 인증서(패)와 배지를 전달했다.

이날 하트세이버를 수여받은 탐라중학교 교사 임수현(26)씨와 박혜미(36)씨는 교실에서 쓰러진 학생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을 실시했다.

시민 강민아(35)씨는 길에서 쓰러진 환자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원 김정희(30) 소방사와 함께 제세동 등 응급처치를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탐라중학교 보건교사로 재직 중인 임수현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학생이 건강을 회복하고 학교로 돌아와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보건교사로서 적극적인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심폐소생술은 ‘기술’이 아닌 ‘용기’로 만들어내는 기적”이라며 “타인의 생명을 위해 큰 용기를 낸 시민들이 있기에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해 심정지 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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