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영 소방기술사
김일영 소방기술사

공학박사이자 소방기술사인 주식회사 건축사사무소 건원엔지니어링 김일영(53) 상무가 제연설비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 오는 9월11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고 8월30일 밝혔다

김일영 상무는 “제연설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연설비에 대한 규정이 지난 1995년 5월9일 제정된 이후 19차례 정비를 통해 화재안전성능기준으로 재탄생했다”며 “많은 변화를 거쳤음에도 현장에 적용함에 있어 미흡한 점이나 공학적 상식과 이해되지 않는 과도한 규제가 아직도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또 “제연설비에 대한 의문점은 지난 2007년 소방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고 인천 송도의 초고층 건축 현장 책임감리로 근무하면서였다”며 “그때 경험이 제연설비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됐고 소방감리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소방기술인협회 및 소방기술사회 임원으로 활동하던 중 보조감리원 추가 배치의 당위성을 피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3년 제연설비에 대한 특별조사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고 2018년에는 제연설비 문제점을 제기하는 당사자가 돼 주변의 질타를 받기도 했었다”며 “코로나19를 핑계로 모임도 자제하고 주변을 멀리하면서 자성의 시간과 함께 치료의 시간도 가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많은 설계사무소의 제연설비 계산서를 분석도 해보고 프로그램화하는 작업도 해보았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검증도 거쳐봤다”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서 문제점이나 계산방법의 보완점을 터득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일영 상무는 마지막으로 “기존에 발간된 ‘제연 시뮬레이션 실무’보다 좀 더 세밀하면서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 필요해 보였다”며 “이번에 출간되는 ‘제연 계산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연설비 설계를 위한 계산서를 작성 방법과 시뮬레이션 방법을 터득해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제연 계산 및 시뮬레이션
제연 계산 및 시뮬레이션

‘제연 계산 및 시뮬레이션’ 책 내용 중 수직모델링은 건축의 코어 단면도를 기초로 해 풍량계산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또 승강장을 중심에 배치하고 건축물의 입면도를 단순모델링하면 누설경로 및 누설량, 보충량을 계산하는 과정을 설명하기 쉽다.(p.147)

김일영 상무는 “제연설비를 검증하는 데 CONTAM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보다 제연설비를 분석하고 검증하기에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건축에서는 연돌효과의 영향을 분석하는 데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또 “CONTAM에서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자동차압 급기댐퍼(차압댐퍼)의 구현이 안된다고 하지만 차압댐퍼의 개구율과 누설등급이나 누설량을 안다면 수동으로 조절해 입력이 가능하다”며 “좀 더 노련한 전문가는 차압댐퍼를 CONTAM에서 직접 구현해 본 경우도 있기 때문에 CONTAM 무용론은 적절치 않다고 사료된다(p.202)”고 덧붙였다.

‘제연 계산 및 시뮬레이션’ 책은 총 5장 412쪽으로 구성됐고 온라인 쇼핑몰(smartstore.naver.com/ilykim)에서 오는 9월11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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