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지난 8월3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소방청 주관 ‘제4회 119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9월1일 밝혔다.

이 대회는 119신고접수자가 기지를 발휘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해 국민이 신뢰하는 119를 구현하기 위해 매년 개되하고 있다.

전국 19개 119종합상황실에서 각 시·도별 우수상황 관리 사례중 인천·제주·세종·전북·대전·충북·충남 7개 팀이 1차 심사를 통과해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본선에 참가했다.

전북은 ‘Tersetrum! 감전됐어요! 외국인 119신고 당황하지 말아요!’ 주제로 상황관리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당시 119신고 내용은 이렇다. 2022년 12월7일 저녁 8시6분, 전북 김제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관계자에게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현장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로, 공장 근로자가 다급하게 119 구급차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119신고접수자는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구급차 요청자의 연락처와 인도네시아 국적을 확인했다. 

그리고 원활한 신고접수와 통역을 위해 BBB통역자원봉사서비스를 이용해 통역자로부터 Tersetrum이 전기 감전과 관련한 특수한 상황임을 전달 받았다. 당시 환자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긴급한 상황이어서 119신고접수자가 신고자와 같이 있던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바로 안내했다. 

이와 같이 정확한 상황인지와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병원 이송 덕분에 외국인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을 기적같이 살릴 수 있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119종합상황실 김재민 소방장은 “올해 전라북도에서 국제행사가 많이 치뤄져 외국인 119신고 대응방법에 대해 준비와 훈련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실제상황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119신고접수를 대응역량을 강화해 도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소방청에서 수여하는 119종합상황실 현장 지도점검에서 우수한 기관 6개 시·도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소방청장이 수여하는 기관표창을 동시에 수상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순발력과 기지를 발휘해 외국인 119신고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상황실 직원의 대응에 큰 격려를 보낸다”며 “전국의 좋은 119신고접수 사례를 공유하고 외국인 119신고 대응력을 강화해 위기에 강한 119종합상황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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