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소방서(서장 이진호)는 오일스테인(Oil Stain) 사용 후 버려둔 스펀지 및 헝겊 등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화재예방을 위한 재현 실험을 실시했다고 9월12일 밝혔다.

‘오일스테인’이란 목재의 곰팡이와 변형 방지 등 방부를 목적으로 쓰이는 오일로 현재 목공제작 및 마감 등에 주로 사용되며 목공제작 취미생활 수요 증가로 인해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오일스테인의 자연발화의 위험성을 모르고 있으며 화재예방법 또한 잘 알지 못하는 현실이다.

실험은 상온의 상태에서 오일스테인을 적신 스펀지 및 헝겊을 햇볕에 방치하고 온도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오일을 적신 스펀지 및 헝겊은 상온에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일을 흡수한 스펀지와 뭉쳐 있는 헝겊이 산소와의 화학반응으로 내부의 열을 발산 못 하고 열이 축적돼 자연발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오일스테인의 열 축적을 통한 자연발화를 방지하기 위해선 ▲ 헝겊을 금속통 안에 넣어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하거나 ▲ 사용 후 스펀지나 헝겊을 물통에 담가 열축적을 막을 수 있으며 ▲ 그늘진 곳에 펼쳐 놓아 열이 쉽게 방출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진호 사하소방서장은 “관내 학교 및 가구 제조·수리공장 방문 시 안내장을 만들어 배부함으로써 위험성을 상기시키고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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