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소 럼피스킨병(LSD) 차단을 위해 오는 11월5일까지 경기도 내 전 지역 소 농가 7835호에서 사육하는 46만5599두에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고 10월30일 밝혔다.

지난 10월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경기도 내에서는 10월20일 평택시 청북면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10월29일까지 김포, 화성 등 9개 시군에서 24건이 발생했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10월29일 새벽 1시 인천공항에서 특별화물로 백신을 공급받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오전 10시까지 20개 시군에 배부를 완료했으며 공수의와 민간 수의사, 축협, 공무원 등으로 이뤄진 백신접종 반(121개 반 284명)을 편성해 긴급 접종 중이다.

긴급백신 접종은 당초 11월12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신속한 면역 형성을 위해 11월5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10월29일 기준 백신 접종은 3282호 19만5930두에 이뤄졌으며, 이는 전체 대상 7835호 46만5599두의 42.1%에 해당한다.

도는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을 통한 매개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농가와 함께 매일 축사와 주변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를 대상으로 방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접종하는 백신은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 이미 유럽연합(EU)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효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다. 또 발생 농장의 모든 소는 처분하고 있어 식품 유통망에 유입되지 않아 시중에 유통 중인 소고기, 우유 등은 먹어도 안전하다.

경기도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소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서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므로 각 시군에서는 이번 주까지 접종을 마무리 해달라”며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이 3주 이상임을 감안해 소 농장에서는 해충 구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주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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