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현 소방장
조철현 소방장

인천 송도소방서(서장 박청순)는 소속 직원이 휴가 중 항공기 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목격하고 신속한 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12월1일 밝혔다.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월25일 오전 9시10분 경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항공기 내에서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같은 항공기에 타고 있던 송도소방서 119재난대응과 119구급팀에서 근무하는 조철현 소방장이 환자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신속하게 다가갔다. 

그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119구급대원이라는 걸 알리고 환자 평가를 실시하며 실신 상태임을 확인했다. 

최초 확인한 남성은 전신에 식은땀을 흘린 채로 간헐적인 호흡을 하며 맥박은 얕게 촉지됐다. 당시 남성은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급성 저혈압 상태였다. 

조 소방장은 혈압을 올리기 위해 다리를 심장보다 높여주는 하지거상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10여분간 돌본 후 다시 혈압을 측정했을 때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남성은 이내 의식을 되찾았다. 

조 소방장의 신속한 구호 조치로 남성은 정상으로 회복하고 베트남 하노이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남성의 가족들은 “항공기에서 갑자기 아버님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소방관님께서 다가와 응급처치를 실시해 아버님을 구해주셨다”며 여행이 끝난 후 소방서로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조철현 소방장은 2007년 소방에 입문해 16년간 구급대원으로 활동한 베테랑으로 “소방관으로서 해야할 일을 당연히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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