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지하철 노원역 내 4호선과 7호선을 잇는 환승통로에 설치된 노후 에스컬레이터 6대의 교체공사를 위해 오는 12월20일부터 2024년 9월까지 약 9개월간 환승통로를 전면 폐쇄한다고 12월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원역에서 4호선과 7호선을 갈아타는 고객은 외부 출입구를 이용하는 ‘간접 환승’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노원역 환승통로 에스컬레이터는 1997년 설치 이후 현재까지 운행돼 노후로 인해 고장이 잦고 부품 수급 등 유지보수의 한계가 있어 이용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4호선에서 7호선으로 이동하는 하행 에스컬레이터 2대(6・7호기) 교체 작업 준비를 위해 해당 기기의 작동을 멈추고 계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1차적으로 ▲스텝 미끄럼 방지 카펫 설치 ▲이동 통로 밝기 개선 ▲평일 출・퇴근시간대 안전요원 배치 등의 대책도 시행 중이다.

◆ 12월20일부터 환승통로 전면폐쇄 =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가 본격 추진됨에 따라 환승통로는 12월20일부터 전면 폐쇄돼 약 9개월간 이어질 예정이다. 

공사는 전면 폐쇄 시 발생할 불편을 예상해 부분 폐쇄 후 작업하는 방식도 고려했다. 이 경우 협소한 통로 구조상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공사 기간이 전면 폐쇄 대비 6개월 이상 길어져 오히려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전면 폐쇄 방식을 선택했다. 

부분 폐쇄 시 환승 통로의 폭은 약 1.5m로 줄어드는데, 평일 기준 일 4만명이 노원역에서 환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객 과밀집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공사는 판단했다.

공사는 환승통로 전면폐쇄 기간 중 이용객이 우회 경로로 환승할 수 있도록 ‘간접 환승(소프트 환승)’ 방식을 도입한다.

간접환승은 환승을 위해 하차한 뒤 개찰구를 통해 외부 출입구로 이동하고 다시 환승하려는 출입구로 들어가 개찰구를 통과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30분 이내 다시 개찰구로 들어가야 하며 추가 요금은 없으나 환승 횟수가 1회 차감된다.

1회용 교통카드는 간접 환승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비상게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간접환승은 4호선의 2, 9번 출구와 7호선의 3, 4, 5, 8번 출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단, 9번 출구는 승강설비 공사 중으로 12월19일 개통 예정이다.). 실측 결과 기존 환승통로 이용시간(8분) 대비 약 1~2분이 추가적으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약자는 엘리베이터 탑승이 가능한 3번 ↔ 9번 출구 또는 2번 ↔ 5번 출구 이용을 권장한다. 

공사는 지난 2018년 7월~10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위해 5호선 환승통로 폐쇄 후 간접환승(5 ↔ 2, 4호선) 방식을 도입한 바 있으며, 이 외 노량진역(1 ↔ 9호선)과 서울역(경의중앙선 ↔ 1,4, 공항철도)에서 시행하기도 했다. 

◆ 불편 최소화·안전 확보 노력 = 환승통로 전면폐쇄와 관련된 사항을 이용객에게 상세히 안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사는 지난 6월28일 ‘노원역 환승통로 에스컬레이터 교체공사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공사시행 및 환승동선 안내 현수막・배너・바닥 이동동선 안내표지 설치 ▲ 인접 역사・열차 내 안내방송 및 행선안내게시기 표출 ▲안전요원 추가 배치 등 ▲동영상을 통한 간접환승 방식 안내 등 사전 대책을 꼼꼼히 수립 후 실행, 대규모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이용객 불편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김성렬 기술본부장은 “환승통로 폐쇄로 시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확실한 안전으로 보답하겠다”며 “더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위한 노력이므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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