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허석곤)는 2024년 1월 전국 최초로 형제 화재조사관과 부산 최초의 여성 화재조사관을 일선 화재조사부서에 배치했다고 2월2일 밝혔다.

형제 화재조사관이 된 주인공은 동래소방서 조창흠 소방장(형, 85년생)과 금정소방서 조주흠 소방장(동생, 91년생)이다.

지난 2018년 동시 소방에 임용된 형제는 조주흠 조사관이 2년 6개월 동안 화재조사업무에 매력을 느껴 형도 화재조사관으로 끌어들인 사례이다.

여성 화재조사관으로는 강서소방서 홍혜란 소방위(여, 81년생)로 다년간 행정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화재조사현장에 그 경험을 녹여낼 예정이다.

홍혜란 소방위
홍혜란 소방위

화재조사관이란 화재조사관(소방청)과 화재감식평가기사, 화재감식산업기사(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시험에 합격해 그 자격을 취득한 후 화재조사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으로 배정돼 화재 원인과 인명·재산피해 조사 및 화재조사 관련 민원처리업무 등을 수행한다.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총 72명의 화재조사관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성실히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형제 화재조사관이 된 조주흠 소방장은 “제가 2년 6개월가량 화재조사관으로 근무하면서 화재조사에 대해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형(조창흠)이랑 소방장 계급을 동시에 달았다. 많은 업무를 두고 고민하던 형에게 화재조사관을 해 보는 게 어떠냐고 물었고, 형도 두말없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형제 화재조사관이 됐다. 전국 최초 형제 화재조사관이란 타이틀이 부담스럽지만 남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 형 조창흠, 오른쪽 동생 조주흠 소방장
왼쪽 형 조창흠, 오른쪽 동생 조주흠 소방장

또 부산 최초의 여성 화재조사관이 된 홍혜란 소방위는 “부산소방 첫 여성 화재조사관이란 명칭이 부담스럽지만 화재조사관으로 근무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현장경험과 연구를 통해 화재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멋진 화재조사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용기 화재조사계장은 “화재현장은 매 순간 어떤 위험이 어떤 상황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곳이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힘든 화재조사관을 지원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전국 최초, 부산 최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열정을 쏟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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