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는 지역방송사, 자치경찰 등 유관기관 간 협업과 시민의 발빠른 대처로 응급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2월6일 밝혔다.

지난 1월19일 오후 1시20분 경 제주 애월읍 어음리 한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동료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심정지 상황임을 확인한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요원은 즉시 다중출동체계를 가동해 신속히 인접 119구급대를 현장으로 출동시킴은 물론, 인근에 위치한 제주안전체험관에 심정지 상황을 알려 현장을 지원하도록 조치했으며, 신고자와의 영상통화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직접 지도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안전체험관 직원들은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골든타임을 사수했으며 이어 현장에 도착한 서부소방서 119구급대의 전문응급처치(AED 등)로 환자는 현장에서 자발순환을 회복해 호흡을 되찾았다.

당시 도로는 차량정체로 교통 상황 좋지 않았으나 자치경찰단 싸이카 및 순찰차가 교차로와 정체구간에 차량을 통제하고 구급차량을 에스코트한 덕분에 병원까지 신속한 이송이 가능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022년부터 도내 라디오 방송 4사와 함께 응급환자 이송정보를 실시간으로 청취자에게 전파하고 있으며 자치경찰단이 정체구간에 싸이카 등을 동원해 구급차량을 에스코트하는 등 소방차 출동환경 개선을 위한 협업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펼쳤던 빛나는 협업과 일반 시민의 용기가 있었기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위급한 상황을 목격한 누구나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골든타임을 기키기하기 위한 노력 또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소방은 설 연휴 기간 119의료상담 건수가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오는 2월8일부터 병의원약국 안내 및 질병상담 등 구급상황상담기능을 강화 운영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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