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남구)는 지난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주식회사 위니아 딤채 모델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에 사용상 각별한 주의와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2월29일 강조했다.

지난 2월26일 저녁, 대구 남구 이천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김치냉장고 화재로 1900여 만 원의 재산 피해와 다수의 주민이 연기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김치냉장고는 제조일로부터 약 22년이 지난 위니아 딤채 모델로 해당 제품은 리콜(recall) 대상 제품이었으나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전국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1461건이며, 이에 따른 인명피해 179명(사망 11명, 부상 168명), 재산피해 113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에서는 70건의 김치냉장고 화재로 2억7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제조사별로는 리콜 대상 제품인 위니아 제품 화재가 64건(91.4%), 기타 제조사 제품 화재가 6건(8.6%)으로 집계된다.

원인별로는 전자회로기판(PCB) 릴레이 소자의 장기간 사용에 따른 트래킹 현상 등으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밖에 김치냉장고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 노후로 인한 절연 성능의 약화, 전선 압착, 분진으로 효율이 떨어진 냉각팬의 과전류로 인한 스파크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냉장고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냉장고 내부 점검과 청소를 하고 노후된 제품은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서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박정원 현장대응과장은 “W사에서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D 모델은 현재 무상리콜이 진행 중이니 신속히 안전점검을 받아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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