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명 수도권연구안전센터 이사장
하동명 수도권연구안전센터 이사장

창간 14주년을 맞아 소방뿐만 아니라 방재안전 전 분야의 정보와 이에 관련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은 물론이고, 정부의 안전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계신 세이프투데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이프투데이와 같은 언론이 국민 안전의 가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고 안전사회를 만드는데 전문 매거진으로 지평을 열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사회가 미래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이룬 고도의 압축 성장은 생활 수준을 높여주고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데 기여했지만,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축척된 유해 위험 요인이 인간을 위협하며, 산업재해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재해로 수많은 사상자가 양산되는 등 또 다른 사회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술발전에 비해 우리 사회 저변의 안전문화는 후진국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인성이 형성되는 단계를 보내는 가정과 학교에서 안전의식을 갖추고 안전에 관한 지식을 체득할 기회가 미미하고, 기업은 생명존중에 대한 안전의 가치보다는 이윤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침을 두고 있는 데서 생기는 결과였습니다.

방재안전을 모든 것에 우선으로 고려하는 생명존중의 이념이 안전문화로 정착되지 않은 한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설비 그리고 제도를 갖춘다 해도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사고와 재해는 예방이 최선책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동안의 삶의 방식을 돌아보고, 무엇이 가장 소중한 가치인지를 새삼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고는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는 한 사고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과거와 최근의 사고들을 살펴보면 안전에 대한 국가 정책과 경영자의 인식 부재로부터 왔다고 봅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이런 위험요소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인지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다시한번 세이프투데이 창간 14주년을 축하드리며, 안전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최고의 신문으로 발전해 나가고, 독자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기 기대합니다.

2024년 3월6일

하동명 수도권연구안전센터 이사장, 세명대학교 보건안전학과 석좌교수, 전 한국안전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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