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최근 잦은 폭설로 인해 파손된 인삼밭에서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습해 및 병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삼밭 관리요령에 대한 기술 전파에 나섰다고 3월21일 밝혔다.

올 겨울에는 평년에 비해 폭설이 잦았으며 겨울 막바지까지 계속돼 인삼밭 피해면적도 상당히 늘어났다. 또한 지난 3월9일과 10일에 내린 눈은 비를 동반한 습성 눈으로 인해 비교적 적은 적설량에도 불구하고 많은 면적에 피해를 가져왔다.

이 폭설로 충북 일대 10개 지역의 인삼포 피해면적은 223.8ha(423농가 953개소)로 전체 재배면적(3822ha)의 5.9%를 차지했다.

기존의 눈과 달리 비를 동반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날씨도 따뜻해짐에 따라 빨리 녹아 인삼밭의 두둑과 고랑에 물이 많이 고이게 된다.

특히 시설이 파손된 인삼밭 중 배수가 불량하고 습한 곳에서는 고랑이나 두둑에 고인 물로 인해 인삼 뿌리가 부패할 우려가 있고 2차적으로 잿빛곰팡이병의 발생도 건전한 포장에 비해 발생될 확률이 크다. 이는 봄철 출아율을 현저히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인삼 생산물의 수량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피해를 입은 인삼밭은 빠른 시일 안에 시설물을 복구해야 하며 물이 고인 두둑이나 고랑은 우선적으로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 정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출아시기에 발생하는 각종 곰팡이병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용약제를 뿌려 건강하게 싹이 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김영창 연구사는 “폭설에 대한 인삼 포장의 2차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배수로 정비, 시설물 복구 후 철저한 소독 등 피해 후 관리 요령에 대해 인삼 재배농가, 관련 조합 등에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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