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월22부터 양일간 실시한 전국 연안해역에 대한 패류독소 조사결과, 경남 진해만 일부해역의 패류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41∼75㎍/100g의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다고 3월2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시 가덕도, 진해시 명동, 마산시 덕동 및 구산면 난포리와 구복리, 고성군 동해면 내산리와 외산리, 경남 거제시 칠천도 대곡리 및 하청면 하청리와 석포리 등의 진주담치에서 42∼75㎍/100g의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고 마산시 진동면 진동리(송도), 고성군 동해면 내산리,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등의 굴에서 41∼56㎍/100g의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이번 조사에 진해만에서 검출된 독소 함량이 허용기준치(80㎍/100g)에는 미달했으나 빠른 수온 상승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패류독소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해만에서는 매년 봄철에 마비성패류독소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4월7일 최초로 발생했으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빨리 검출됐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패류독소 조사 및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패류독소 상습 발생해역인 진해만의 양식어업인이 양식 패류를 조기 수확하거나 패류독소 소멸 이후 수확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와 합동으로 실시한 경남 고성군 거류면, 통영시, 거제시 동부, 한산·거제만, 남해군, 전남 여수시, 고흥군, 목포시, 전북 고창군 및 충남 태안군 등의 패류에서는 아직까지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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