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식 통영소방서장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 온 무더운 날씨로 인해 계곡이나 강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그만큼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매년 여름철 반복되는 물놀이 안전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번번이 발생하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바다, 계곡 등 시원한 물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긴다.

그런데 즐겁고 재미있어야 할 피서가 한순간의 방심과 물놀이 안전수칙을 간과해 돌이킬 수 없는 안타가운 소식을 접할 때 소방인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물놀이가 시작되는 6월부터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여름휴가의 절정기인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에 최고점을 나타낸다.

대부분의 물놀이 사고는 음주수영, 준비운동 소홀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

또 발생 원인별로 안전수칙불이행, 수영미숙, 음주수영 순으로 나타났고 발생장소는 하천이나 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해수욕장, 바닷가 순이다.

우리소방서에서는 해수욕장 개장시기에 맞추어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 및 순찰활동 등을 강화하여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안전대책 추진과 함께 시민 스스로가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사전에 준비운동를 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입수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수영 중 몸에 소름이 돋거나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근육 경련의 전조이므로 반드시 물 밖으로 나와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얕은 물에서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보호자가 각별히 주의하고 고무튜브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므로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물놀이할 때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으로 첫째, 사전준비운동이다.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갑작스런 입수는 심장마비를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입수 전에는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즉,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신다.

둘째, 몸에 상처가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여름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비브리오균에 노출 위험이 크므로 해변 가에서 물놀이를 삼간다.

또 물놀이중 몸에 상처가 생긴 경우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한다. 셋째, 계곡의 경우 물의 깊이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으므로 위험하니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넷째, 구명조끼를 꼭 착용한다. 몸에 딱 맞고 공기가 빠지지 않은 조끼를 착용하고 아이들은 옆에서 보고 깊은 곳에는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수난사고 발생시 무모하게 뛰어들지 말고 주변의 지형지물 또는 도구 등 플라스틱 물통 및 생수통에 물을 1/3 정도 채워 긴 노끈으로 묶어 휴가철 필수품으로 반드시 휴대한다.

마지막으로 물놀이를 가면 항상 먼저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119시민수상구조대, 해양경찰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먼저 인지하고 위치 또한 숙지하도록 한다.

순간의 방심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위와 같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켜 우리 모두 올 여름에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도록 하자.

김용식 통영소방서장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