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오는 8월21일 오전 9시 강서구 천성동에 위치한 거가대로 가덕해저터널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8월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이 실시되는 가덕해저터널은 국내 최초의 해저(침매) 터널로, 소방관서와 거리가 멀고 재난에 취약해 특별재난관리대상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훈련은 특수구조단(단장 백승기)이 주관하며 터널 내 유해위험물질을 저장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인해 유해 화학물질이 대량 유출돼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부산시 소방본부 최정예 구조대원인 특수구조대원 및 항공대원 등 20명을 비롯 소방헬기 1대, 생화학인명구조차 등 차량 4대, 진공누출방지백 등 구조장비 32점이 투입돼 신속한 사고 처리와 수습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날 훈련 현장에는 특수구조대원이 투입돼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한 후 소방헬기를 활용해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게 된다.

이어 사고물질의 정보를 파악해 오염 확산을 방지하고 제독작업으로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마련된 유해화학물질사고 대응매뉴얼과 CARIS(화학물질사고대응시스템)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한편 첨단장비인 무선통신보조설비, 통신중계기, 실시간 영상장비 등의 성능을 시험하고 대원들의 장비 활용 능력을 배양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가덕해저터널은 가덕도와 대죽도를 잇는 길이 3.7Km, 왕복 4차로로 이뤄져 있다. 세계 최대 수심 48m 연약지반에 처음으로 건설됐으며 함체 18개를 바닷속에 가라앉힌 뒤 차례로 연결하는 침매공법으로 시공했다.

이동성 부산시 소방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가덕해저터널 내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을 대비한 훈련으로, 특수구조단의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종합적인 원스톱 재난대응능력 확보에 중점을 둬 진행된다”며 “부산과 거제도를 잇고, 세계적인 신기술로 지어져 지역을 상징하는 관광자원으로도 이름을 높이고 있는 가덕해저터널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완벽한 대응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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