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태근)는 섬 지역 맞춤형 소방 안전대책 일환으로 소방력이 배치되지 않은 보성 벌교읍 장도에 ‘다목적 이동 소화장치’를 시범 배치했다고 9월5일 밝혔다.

섬 지역은 화재 발생 시 이동용 화재진압 장비가 없어 육지에서 소방력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초기 대응이 곤란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어민의 사용 빈도가 많고 조작이 용이한 경운기 엔진과 농업용 분무기를 물탱크와 호스에 연결해 이동 가능한 소화장치를 제작하게 된 것이다.

실제 사용 설명과 시범 방수 장면을 확인한 주민들은 “각종 화재 시 초기 대응은 물론 농·어업용으로도 사용될 장비”라며 “섬 지역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태근 전남소방본부장은 “도내 섬 지역이 대부분 비슷한 환경이지만 소방력이 배치되지 않고 물 때에 맞춰 하루 두 번 철부도선이 운행하는 장도에 우선 시범 배치했다”며 “이후 지역민의 의견 등을 청취해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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