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www.busan.go.kr)는 오는 9월13일 오전 9시 기장군과 고리원전 일대에서 민·관·군·경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9월1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고리원자력발전소 쓰나미 내습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상황을 가상해 진행된다.

부산시와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가 주관하고 원자력안전기술원, 군·경, 소방본부, 교육청 등 약 52개 지역재난 관련기관과 고리원전 주변 주민 및 학생 등 400여명을 포함 총 5300여 명이 참여해 방사능 재난발생에 따른 현장대응 실제 및 도상훈련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훈련에서는 먼저 고리원전 내 화재 등 이상사태 발생으로 백색비상이 발령되면서 필수요원 비상소집, 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ERIX-Emergency Response Information eXchange system) 운영 등 비상상황 관리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어 심각경보 단계인 청색비상 발령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와 시, 기장군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등 기관별 비상대응조직이 설치·운영된다.

또 쓰나미 내습상황 발생과 적색비상이 발령되면 원전반경 2km 내 주변지역 비상경보방송 취명 및 옥내대피훈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월내, 길천마을의 주민과 학생 400여명이 구호소로 이동하는 소개훈련을 실시한다.

아울러 지상에서는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검사가 실시되며 공중에서는 소방헬기를 이용한 방사능 감시활동이 진행된다. 그리고 구호소인 기장체육관에서는 현장응급의료소가 운영되어 급식과 방사선 피폭환자 제염 및 응급조치 등 주민보호조치가 이뤄진다.

이 밖에도 기장경찰서 등에서는 차량 제염을 위한 출입통제소를 운영하며, 현장훈련과 연계해 시 방사능방재대책본부에서 메시지처리 상황조치훈련인 도상훈련(ERIX)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방사능 재난에 대비한 지역방사능방재계획 및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방사선 비상 진료기관의 의료대응능력을 검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재난 발생시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주민을 보호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시민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 안전대책을 수립해나갈 방침이다.

훈련은 9월13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주관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훈련평가단이 훈련종료 후 자체강평을 하게 된다.

부산시 재난안전담당관실 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방사능재난 발생 시 현장대응 능력을 검증하고 민·관·군·경 협조체계를 확고히 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쓰겠다”며 이번 훈련에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